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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유럽축구, 최고는 '챔피언스리그'

유럽에는 각국 축구클럽이 참가하는 많은 대회가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53개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각 국마다 프로리그를 운영하며 매시즌 자국리그 최강자를 가린다. 각국 축구협회에서는 프로리그와 별도로 클럽들이 참가하는 컵대회도 운영한다. UEFA는 각국 톱클래스 클럽들이 참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을 개최한다. '유럽 3대 빅리그'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로 구분된다. 이들 리그는 모두 20개팀이 참가하며 홈&어웨이 방식으 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외에도 독일의 분데스리가와 프랑스는 '리그1'이 있다. 각국 리그 외에도 UEFA 소속 국가들은 컵대회도 운영한다. 영국은 FA컵이 대표적이다. 칼링컵은 프로팀으로 구분되는 4부리그 클럽까지 참가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세리에A(1부리그) 20팀과 세리에B(2부리그) 22팀이 참가하는 '코파 이탈리아'가 있다. 스페인에서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가 있다. 독일 축구협회의 포칼컵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KNVB컵이 있다. 리그 우승팀과 컵대회 우승팀간 단판승부를 펼치는 이벤트성 대회로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커뮤니티 실드'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이탈리아 수퍼컵'이 대표적이다. 유럽 최고의 클럽 대항전은 챔피언스리그다. UEFA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부터 2위 스페인 3위 이탈리아까지 4개팀을 출전시킬 수 있다. 또한 16위를 기록한 스위스 이하 국가들은 자국 리그 우승팀 만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6단계의 예선전을 거친 후 본선 조별리그 32강전에 돌입한다. 챔피언스리그보다 한단계 낮은 개념으로 UEFA컵이 있다. UEFA컵은 각국 프로축구 컵대회 우승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UEFA컵은 2009-10시즌부터 'UEFA 유로파리그'로 개편될 예정이다. 황준민 기자

2009-05-21

이탈리아 여행 지침서…로마에선 등을 보이지 마라

영국 외무부가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자국 축구팬을 대상으로 19일 이례적인 안전지침을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바르셀로나의 결승전(27일)을 보기 위해 약 3만 명의 잉글랜드 팬이 로마로 향한다. ◆시시콜콜한 지침까지 발표= 외무부의 지침 중에는 ▶경기장으로 갈 때는 특별히 제공되는 무료 셔틀만 이용하라 ▶걷는 것도, 택시도 안 된다 ▶반드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라 등이 있다. 또 현지 축구팬들이 자주 충돌하기로 악명 높은 장소(파아잘레 플라미니오역과 폰트 드카드아오스타 다리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는 경고도 있다. 외교적 결례로 비칠 만큼 강한 어조다. 맨유 쪽에 배정된 결승전 표는 2만 장. 맨유 팬 1만 명은 로마 시내 곳곳에 흩어져야 한다. 현지 팬과 충돌,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외무부는 “표가 없는 팬들은 어디서 볼지 미리 계획을 세워라. 대형 스크린 응원이 없다는 것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잉글랜드-로마의 긴 악연= 적지도 아닌 중립지대 경기를 외무부가 걱정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07년 12월 로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맨유-AS 로마의 최종전에서 맨유 서포터 5명이 흉기에 찔렸다. 같은 해 4월 로마에서 열린 두 팀 간 8강전에서도 서포터들 사이에 패싸움이 벌어져 맨유 팬이 중태에 빠졌다. 1984년에도 리버풀 팬 수십 명이 로마에서 부상한 적이 있다. 지아니 알레만노 로마 시장은 “멋진 축제를 유치해 기쁘다. 로마 시민은 두 팔 벌려 잉글랜드인을 환영한다.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조차 19일 “로마에 가면 등을 보이지 말라. 그곳에는 칼을 갈고 있는 팬이 많다”며 로마를 ‘칼부림 도시(stab city)’로 칭하는 등 우려를 표시했다.

2009-05-20

맨유 박지성 '챔프 결승전 무대 나선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박지성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약속했다. 퍼거슨 감독은 2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FC바르셀로나전에 박지성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업적을 거둔 영국 여왕으로부터 '경(Sir)'칭호를 받은 명장이다. 맨유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1992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는 팀이 된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과의 약속을 지킨다면 박지성은 맨유 역사상 최고의 순간에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서게 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 퍼거슨 감독은 17일 '올해의 맨유 선수' 시상식에서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해 실망할 선수들 중 박지성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박지성을 내보내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 4경기에서 뛰었지만 결승 출전선수 명단에선 제외됐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라는 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둔 퍼거슨 감독이 이번엔 박지성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 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준민 기자

2009-05-19

맨유 '19년 된 챔스전 벽 깬다'···27일 바르셀로나전 2연패 도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를 2연패한 팀은 '반 바스텐-루드 굴리트-레이카르트'로 구성된 '오렌지 3총사'의 AC밀란(이탈리아)이었다. 밀란은1988-89시즌과 89-90시즌 2회 연속 우승을 따내며 유럽을 호령했지만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19년 만에 맨유가 2008-0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팬들을 흥분의 도가나로 몰아넣고 있다. 맨유가 '마의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7일 열리는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의 결승전서 이겨야 한다. 바르샤는 현재 라 리가에서 27승4무3패 승점 85점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화력만 놓고 볼때 바르샤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서도 총 30골을 터뜨리며 부동의 득점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득점이 무려 2.5골이나 된다. 바르셀로나 화력의 중심에는 리오넬 메시가 있다. 메시는 라 리가에서 23골로 득점랭킹 4위에 올라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골로 단독 1위에 랭크됐다. 게다가 27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사무엘 에투도 있다. 맨유는 최고 화력을 상대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4골씩 넣고 있는 호날두, 루니, 베르바토프 등 3명의 스트라이커들을 중심으로 바르샤를 무너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4강전에서 바르샤 공격진을 꽁꽁 묶은 수비진 또한 건재하다. 맨유가 바르샤를 넘어 '19년' 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던 '마의 벽'을 뛰어 넘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등극할 것인가에 전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준민 기자

2009-05-08

공격 앞으로···데뷔 첫 시즌 '트레블' 신화 노려

1985-86시즌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준결승 2차전이 열린 캄프 누(FC바르셀로나 홈구장). 열 다섯 살짜리 볼보이는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예테보리(스웨덴)를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에 오르자 마지막 키커 빅토르 무뇨스에게 달려가 주장 완장을 얻었다. 볼보이는 11년 뒤 그 완장의 진짜 주인이 됐고 이번 시즌 사령탑에 올랐다. 호셉 과르디올라(38.사진).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첼시(잉글랜드)를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그가 마침내 '명장' 알렉스 퍼거슨(68) 맨유 감독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나이 차 30년의 두 감독은 16강 팀 중 최고령-최연소 사령탑이다. #30대 돌풍의 주인공 바르셀로나는 2006-07 2007-0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특단의 조치로 과르디올라를 사령탑에 앉혔다. 그는 초보감독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놀라운 축구를 선보였다. 리그 1위 바르셀로나는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했다. 감독 데뷔 첫 시즌 '트레블(3관왕)'을 노린다. 그는 '드림팀'으로 불렸던 1990년대 초 바르셀로나에서 요한 크루이프 감독에게 공격축구를 배웠다. 축구 컬러가 공격적인 이유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56경기에서 146골(경기당 2.6골)을 기록했다. 유럽 빅리그 모든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카리스마로 팀 개혁 2004-05 2005-06시즌 스페인리그 2연패를 한 뒤 프랑크 레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은 느긋해졌다. 선수들은 스타 의식에 젖었다. 바르셀로나를 잘 아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과 함께 팀 개혁에 착수했다. 팀 분위기를 해치던 호나우지뉴(AC 밀란) 데쿠(첼시)를 퇴출시켰다. 훈련에 지각하면 벌금 6000유로(약 1000만원) 합숙 때 아침식사를 거르면 벌금 500유로(약 84만원)를 부과하는 등 규율을 강화했다. 경기력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리오넬 메시가 좋아하던 콜라.피자.스테이크까지 클럽하우스 식단에서 없앴다. #치밀한 전술 구사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별로 활용하지 않던 비디오 분석을 적극 활용했다. 주장 사비는 "감독님의 전술분석은 치밀하면서도 쉽다. 경기의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말한다. 90분 내내 목청 높여 전술을 지시하는 그의 모습은 카리스마 넘치는 주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현역 시절 중원을 장악했던 그의 모습은 늘 동료들의 찬사 대상이었다. 장치혁 기자

2009-05-07

챔스리그 결승전 2000억원 '한 판'···우승상금만 393억원 챙겨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돈다발을 쌓아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결승까지 오면서 상금(참가 및 승리수당 포함)으로 각각 1640만 유로(약 275억원)를 확보했다. 우승 상금은 700만 유로(약 117억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 유로(약 67억원)다. 따라서 우승팀은 상금으로만 2340만 유로(약 393억원)를 받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상금만이 아니다. UEFA는 대회 중계권과 스폰서십 계약에 따른 수입의 75%를 각 클럽에 성적에 따라 나눠준다. 2007-08 시즌 UEFA 결산보고서를 보면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UEFA로부터 4287만9000유로(약 720억원)를 받았다. 여기에 홈 경기 티켓 판매 수입과 각종 상품 판매 등으로 맨유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를 통해서만 약 2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에게는 얼마나 돌아갈까. 맨유의 경우 팀 공헌도가 높은 18명을 선정해 상금 일부를 나눠주는데 액수는 똑같다. 박지성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너스를 받았다. 액수는 한화로 1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 도시도 덩달아 큰 수입을 올린다. 지난 시즌 결승전을 개최한 모스크바는 4500만 파운드(약 860억원)의 수입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선수단과 원정 팬 VIP 등이 모스크바에 뿌리고 간 돈이다. 유럽의 많은 도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치를 희망한다. 그러나 UEFA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5성급 경기장'을 보유한 도시만 결승전을 유치할 자격이 있다. 티켓을 확보하는 것도 전쟁이다. UEFA는 맨유와 바르셀로나 팬을 위해 각각 1만9500장씩을 배분했다. 최고 등급은 183파운드(약 35만원)에 이르고 가장 싼 입장권도 65파운드(약 12만5000원)로 비싼 편이지만 팬들은 "너무 적은 입장권을 배분했다"며 불만을 터뜨린다. 정영재 기자

2009-05-07

히딩크 감독 '4강 징크스'에 발목

거스 히딩크감독(사진)이 또 다시 '4강 징크스'에 무릎 꿇었다. 히딩크 감독은 1998월드컵 2002월드컵 유로2008서 각각 네덜란드 한국 러시아를 이끌고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PSV 아인토호벤 감독을 역임한 지난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도 탈락해 무려 4차례나 결승문턱서 좌절한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6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서 열린 2008-09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서 마이클 에시엔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안드레이 이니에스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쳐 아쉬움이 더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우승 경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히딩크 감독은 아인트호벤을 이끌고 1988년 벤피카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우승했다. 또한 네덜란드 리그 우승 6회와 KNVB컵 4회 우승경력도 가지고 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고 있던 1998시즌에는 인터컨티넨털컵서 바스코 다가마를 꺾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했던 이번 4강전에서의 패배는 그가 '준결승용 감독'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다. 황준민 기자

2009-05-06

바르샤 3년만에 챔스리그 결승···첼시와 1-1, 원정 다득점으로 로마행 행운

스페인 라 리가의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그림같은 동점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바르샤는 6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바르샤는 1차전 홈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르샤는 결승에 선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7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양국 리그의 자존심을 건 운명의 한판승부를 가리게 됐다. 전반 9분 첼시의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의 로빙슛에 선제골을 내준 뒤 바르샤는 앞도적으로 골 점유율을 보이며 수십번도 넘게 첼시의 문전을 두들겼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낸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전반 24분 드로그바가 페널티지역 바로 바깥 왼쪽 사이드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했지만 바르샤의 빅터 발데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존 테리가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또 2분 뒤에는 드로그바가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상황을 만들어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반면 바르샤는 후반들어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베테랑 수비수 에릭 아비달이 아넬카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몰렸다. 하지만 1-0으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던 후반 추가 시간 3분이 지날 즈음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바르샤의 메시가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달려 들며 그대로 오른발로 중거리포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경기 모두 비겼지만 원정 득점을 올린 바르샤는 2005-2006시즌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황준민 기자

2009-05-06

박지성-히딩크 '사제대결 성사되나'···첼시, 6일 바르샤 물리치면 결승서 격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5일 아스널을 꺾고 2008-09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박지성과 스승 거스 히딩크(63) 첼시 감독과의 '사제 대결' 가능성이 한 층 커졌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시작 8분 만에 터진 박지성의 선제골과 호날두가 두 골을 더해 아스널을 3-1로 제압했다. 이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해 느긋하게 첼시와 FC 바르셀로나와의 승자를 기다리게 됐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첼시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원정 4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6일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만약 첼시가 '공포의 3각 편대'인 리오넬 메시 사뮈엘 에토오 티에리 앙리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화력을 봉쇄하고 승리한다면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간의 결승 사제대결이 현실이 된다. 박지성은 지난해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장의 아쉬움을 털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결승 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지성에게 히딩크 감독은 '은인'이나 다를 바 없다. 그는 자서전인 '멈추지 않는 도전'에서 "(히딩크 감독은) 내 속에 숨어 있던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 내 주셨다"면서 히딩크 감독과의 만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힌 바있다. 실제로 박지성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 4강 진출 후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 입단했고 2005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는 발판이 됐다. 끈끈했던 사제의 정을 나눴던 박지성과 히딩크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적으로 맞닥뜨릴 지 주목된다. 황준민 기자

2009-05-05

첼시-바르샤, '승자는 하나'···UEFA 챔프 4강전 최종 승부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유일하게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한 '비 영국팀'이다. 지난 2007-08시즌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무득점으로 패퇴했던 바르셀로나는 지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첼시전에서 앙리 에토 메시의 삼각편대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샤비 에르난데스는 특유의 2:1 패스를 구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축구의 신'으로 꼽히는 메시(8골로 현재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철두철미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 축구를 잘 알고 있다. 이미 1차전에서 애슐리 콜이 없음에도 수비 논란이 컸던 주제 보싱와만으로도 메시를 틀어 막았다. 에토는 고립됐고 앙리는 혼자서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의 리그 우승이 불가능해 지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애슐리 콜이 경고 누적에서 돌아오는 첼시는 최상의 전력으로 6일 바르셀로나를 안방에서 맞이한다. 불리한 쪽은 가브리엘 밀리토와 라파엘 마르케스 카를레스 푸욜을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잃고 수비에 구멍이 생긴 바르셀로나 쪽이다. 정황상으로 보면 바르셀로나와 첼시전은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준민 기자

2009-05-05

맨유 박지성 '공격본능 살아났다'···아스널전 선제골·풀타임 맹활약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박지성(28)이 완벽히 충전한 '산소 탱크'를 불태우며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다시 한번 커다란 선물을 안겼다. 맨유는 5일 영국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박지성의 선제골과 호날두의 추가골 2개로 아스널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12차전 합계 2승(스코어 4-1)으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던 맨유는 2차전에서 11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결승전이 열리는 로마행을 결정지었다. 1차전 패배의 만회를 위해 지나치게 공격 자세를 취한 아스널은 '고질병'인 수비라인를 보완하지 못해 맥없이 쓰러져다. 이날 경기의 다크호스는 단연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8분 안데르송의 스루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 측면 돌파에 이어 크로스를 날렸고 상대 수비수 키어런 깁스가 어이없이 넘어지는 실수를 한 순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박지성은 3일 보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골 시즌 4호골이자 맨유 입단 후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 박지성의 골을 어시스트한 맨유의 간판스타 호날두는 3분 뒤 특유의 무회전 프리킥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태며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이후 공수 양면에 걸쳐 믿기지 않는 활동량을 보이며 맨유의 승리를 확정짓는데 일조했다. 특히 박지성은 후반 61분에 후방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이어받아 전방의 루니에게 감각적인 롱패스를 찔러 줬고 공은 다시 루니로부터 호날두의 발로 이어지며 쐐기골로 연결됐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전광판에 '3-0' 스코어보드를 확인한 후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맨유는 75분에 대런 플레쳐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돌파를 거친 태클로 저지하다 퇴장당해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로빈 판 페르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만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오는 27일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첼시-바르셀로나간 승자와 '빅 이어(Big Ear.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별칭)'트로피를 두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아스널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한 뒤 "결승전에서도 박지성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결승전에서도 뛰게 할 것을 시사했다. 황준민 기자

2009-05-05

맨유, 유럽 챔프전 결승 진출 유력···아스널 원정 1차전 1-0 승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총잡이 '아스널을 저격하며 타이틀 수성에 한걸음 다가섰다. 맨유는 29일 영국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아스널과의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날 "아스널에 1-0으로 이기면 족할 것"이라 말했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바람이 현실화 된 것이다. 맨유는 1차전서 승리를 거둬 다음달 5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엔 출전하지 못했다. 맨유는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삼각편대를 전방에 배치하고 안데르손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은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존 오셔가 맡고 골문은 판 더 사르가 지켰다. 반면 아스널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원톱으로 출전한 가운데 시오 월콧 세스크 파브레가스 나스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는 전반 17분 상대 진역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이클 캐릭이 크로스를 올린 것이 아스널 수비를 맞고 굴절된 것을 오셔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갈라 결승골을 따냈다. 후반 들어 호날두가 23분 중앙선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아스널의 웽거 감독은 후반 25분 월콧 대신 벤트너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37분에는 아데바요르를 빼고 에두아르도를 출전시켜 총력전을 펼쳤지만 맨유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처 그리고 안데르손으로 구성된 미드필드 진이었다. 그 중에서도 캐릭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캐릭은 오셰이의 선제골 장면에서 왼발 패스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플레처와 안데르손이 후방에서 측면 수비를 돕는 가운데 장기인 전진 패스에 집중하며 수차례 맨유 공격의 물꼬를 텄다. 안데르손과 플레처도 아스널 중원을 압박하며 경기의 흐름이 맨유 쪽으로 기울게 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5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에 대해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다음달 3일 미들즈브러와의 리그전에 박지성 스콜스 나니 웰벡 마케다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준민 기자

2009-04-29

히딩크 '수비 전략 무승부 성공'···첼시, 챔프 4강전 바르샤 원정서 0-0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의 막강 화포를 틀어막았다. 첼시는 바르셀로나의 '캄누'에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르샤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의 심중은 '수비'라는 키워드로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 축구 클럽 중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바르샤의 공격진을 상대로 그들의 홈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비에 모든 것을 걸고 2차전 홈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을 택했다. 히딩크 감독은 존 오비 미켈 미하엘 발락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에시엔 등 베테랑 선수 4명을 중앙 미드필더를 선발로 내세워 수비에 치중케 했다. 그런 전략은 적중했다. 4명의 미드필더는 시종일관 짜임새 있는 수비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바르샤 중원의 '다이내믹 듀오'인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협공을 원천봉쇄했다. 강력한 중원 멤버는 협력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리오넬 메시와 티에리 앙리가 중앙선을 넘는 순간 미드필더들은 재빠르게 후방으로 이동해 수비라인과 합세했다. 메시 앙리 에투로 구성된 '공포의 삼각편대'도 촘촘한 첼시의 수비를 빠져 나가기는 역부족 이었다. 이바노비치는 앙리를 전담 마크했고 보싱와는 공격본능을 억제하고 경기 내내 메시의 특기인 '오른쪽 루트'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거미손' 페트르 체흐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체흐는 전반 30분과 33분 앙리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고 후반 16분에는 다니엘 알베스의 강력한 슈팅을 후반 24분에는 사뮈엘 에토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선방하며 무승부 전략 성공의 일등공신이 됐다. 황준민 기자

2009-04-28

EPL 최대 라이벌, 맨유-아스널···챔프 4강전서 '끝짱 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이 29일(오전 11시반ㆍLA시간)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갖는다. 맨유와 아스널은 1996-97시즌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3시즌 동안 37번 격돌해 맨유가 13번 아스널이 14번 이기고 10번 비기는 등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강 길목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넘친다. 재미있는 사실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앙숙'으로 꼽힌다는 점이다. 그 중 '예쁜 아내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다. 2002년 4월 퍼거슨 감독이 "맨유는 축구 수준이 높아 아스널과 라이벌이 될 수 없다"고 하자 벵거 감독은 "모두 자기 집의 아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하며 퍼거슨 감독과 맨유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피자게이트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4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중 50승 고지에서 맨유를 만났다. 맨유는 '아스널 킬러' 루니를 앞세워 저지에 나섰고 루니는 이날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뿔난 아스널 선수들은 급기야 퍼거슨 감독에게 피자와 수프를 집어던졌고 이 사건은 양 감독의 '수위높은(?)독설'로 이어지며 경찰의 개입으로 간신히 일단락됐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를 초반 투톱으로 내세우고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결장한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좌우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시킬 전망이다. 아스널은 주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 에두아르두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최근 한 경기에 4골을 몰아친 안드레이 아르샤빈도 시즌 중 전 소속팀에서 뛴 경우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신성' 시오 월컷과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투톱으로 맨유의 수비진을 휘저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민 기자

2009-04-28

'히딩크 마법 계속될까' 첼시, 28일 바르셀로나와 챔프 4강전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28일(오전 11시반ㆍLA시간) FC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 누에서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나선다.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첼시는 팀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모든 걸 바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상대는 프리메라리가의 영원한 챔피언인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다. 바르샤는 현재 스페인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랑스의 지존' 올림피크 리옹 '독일의 대표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을 대파하고 4강에 오른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히딩크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샤는 세계적인 능력을 지닌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티에리 앙리는 높은 수준의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췄고 사무엘 에투도 우승 트로피와 경험이 있는 선수로 더욱 성장했다"며 바르샤의 공격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앙리 에투 외에도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리오넬 메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메시에 대해 "몇 년 전 그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본 기억이 있다. 당시 그의 가능성을 봤고 그는 불과 몇 년 사이에 모든 가능성을 현실화 시켰다. 화려하면서도 효과적인 공격을 하는 선수이며 수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첼시는 이번 바르샤와의 1차전에서 메시를 붙잡을 왼쪽 측면 수비수 애쉴리 콜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따라서 본 포지션이 오른쪽 수비수인 조세 보싱와의 보직 변경을 통해 '메시 봉쇄 작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황준민 기자

2009-04-27

박지성 '포르투 원정 징크스 깬다'···퍼거슨 감독 '조커 특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사진)이 '포르투 원정 저주'를 깨기위해 산소탱크를 재충전했다. 맨유는 15일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2008-09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1차전 홈 경기에서 포르투와 2-2로 비긴 맨유는 이번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 넣어야 4강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맨유는 이제까지 세차례 치른 포르투와의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원정 징크스'을 갖고 있다. 지난 1977-78 UEFA 위너스컵 2라운드 1차전 원정에서도 0-4로 졌고 1996-9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도 포르투와 0-0으로 비겼다. 2003-0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때도 포르투에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했다. 특히 포르투는 영국 클럽팀을 상대로 치른 홈 경기에서 무려 11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6무)을 기록 중이다. 그 중 여섯 경기를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치렀다. 맨유의 현재 상황도 좋지는 않다.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고 조직력도 떨어지면서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팀의 주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라이언 긱스를 먼저 측면 날개로 기용해 선취점을 올린 후 체력이 뛰어난 '수비형 윙어' 박지성을 후반 들어 조커로 투입해 '굳히기'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민 기자

20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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